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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준일기] 금속 가공 제조업 면접 후기 | 회계팀에 입사하고 싶은 중고 신입 취업기

일상

by 할래 2021. 4. 2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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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 스펙

 

나이 30

성별 여

공백기 : 1년 4개월

경력 : 만화책 출판사 6년 1개월, 대리

자격증 : 전산회계 1급, 전산세무 2급 , fat 1급, tat 2급, 컴활 2급, gtq 1급, 운전면허2종

회계

 

 

면접 후기를 순서대로 연재했으면 좋았을텐데 뒤죽박죽 적어서 그게 참 아쉽다

오늘 적을 면접 후기는 내가 가장 처음 보았던 면접 후기이다

저번 포스팅에서 잠깐 언급됐는데 나의 첫 면접이면서 제조업은 가지 말아야겠다라고 생각했던 면접이었다

 

첫 면접이다보니 엄청 떨렸다

나이 30살 먹도록 제대로된 면접을 본 적이 없기에 (대학에서 조기취업해서 한 직장을 오래다녔다)

사실상 대학교 면접 외에는 첫 면접이라 많이 긴장했었다

 

드림나래에서 면접복도 빌리고 컨셉 오지게 잡고 들어갔다

나는 세상에서 가장 성실하고 똑부러지고 꼼꼼한 사람이다라는 컨셉으로 가서 면접복도 

'아! 저 사람 오늘 면접보러가는구나!'를 알 수 있는 형식적인 정장룩에 딱봐도 이력서가 들어있을 법한 가방,

그리고 그 안에는 다이어리와 이력서를 챙겨갔다 

 

환승을 해야하는 곳이었는데 거리만 보면 꽤 가까웠다

아쉬웠던 건 환승을 지하철 > 버스로 해야한다는 거? 집에서 대략 40분 거리였는데 차로가면 10분도 안 걸리는 그런 거리였다

 

대중교통으로 가면 이동시간이 많이 걸렸던 이유는 제조거리? 쪽으로 들어가서 위치해있기 때문에 버스가 빙빙 돌아갔다 전철도 3정거장이었는데 버스 환승하는 시간, 버스 이동 시간이 오래걸렸다.

딱 가니까 누가봐도 공장촌, 주변에 뭐 하나도 없고 공장들만 즐비해있었다

편의점도 못봤던 것 같다

 

이날은 토요일이었는데 근무조건에 토요일 격주 근무가 있었다

그래서 토요일 면접을 잡았던 것 같다 

30분 넘게 일찍 도착했는데 주변에 정말 뭐가 없어서 어쩔 수 없이 연락드렸고 30분 일찍 시작했다

 

면접 질문

 

1. 어디사는지

2. 퇴사사유

3. 경력 사항에 홈페이지에 관한 질문

4. 서류 작성 잘하는지

5. 엑셀 잘 다루는지

6. 남자친구 있는지

 

였는데 뭐랄까 좀... 건방지다...??? 라는 느낌이 있었다

딱봐도 날 아래로 내려다보는 느낌?

그런 와중에도 꽤나 마음에 들어했는데 경리업무보다는 사무보조, 문서작성 능력을 원했던 것 같다

나는 이력서를 미리캔버스로 디자인해서 출력해갔는데 그게 플러스 점수였던 것 같고 프로젝트에 예전에 회사에서 홈페이지를 만들었던 내용을 넣어놨더니 지금 회사 홈페이지를 제작 중인데 관리할 수 있겠냐 그런 얘기를 하면서 나에게 홈페이지를 맡길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았다

 

처음 입사하게되면 경리업무는 당분간 안 할 거고 사무보조만 할 거라고 했다. 

그 이유는 아직 내가 어떤 사람이 모르기 때문에 조금만 잘못해도 돈이 억단위로 지출되기 때문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는데 기분은 썩 좋지 않았다

 

얘기를 하다보니 이분이 사장님 아드님이시라고했다. 어차피 입사하면 알게될 거니 미리 말한다고.

그렇게 면접을 다 보고 나를 굉장히 마음에 들어하면서 실제로 경리 업무를 보는 사무실을 따로 있다고 보러 가자고 하길래 합격한 건가? 라는 생각과 함께 따라 나섰다

 

면접을 본 사무실을 5층이었는데 같은 건물 1층으로 내려오니 실제로 금속이 가공되고 있는 공장쪽에 쪽방 느낌으로 사무실이 하나 있었다. 여기도 장판도 없고 밑에 모래가 굴러다니는... 겨울에는 너무너무 추울 것 같은 곳이었다

여기에 어떤 할아버지가 계셔서 인사드렸는데 알고보니 사장님이었다

이때부터였다 2차 면접이 시작된 것이..

 

이력서를 요청하셔서 출력했던 이력서를 드렸더니 아까 했던 질문들과 답변을 똑같이 하는 2차 면접을 가졌고 마지막에는 나이를 짚으시더니 결혼적령기가 염려된다고 하셨다

나는 남자친구도 없고 전직장 경력을 보면 아시겠지만 한 곳에 오래 몸을 담구는 성향의 사람이라고 어필했으나

결국 연락오지 않았다

 

나는 이게 100% 결혼적령기때문에 불합격했다고 생각한다

어째 면접을 1시간이나 봤는데 결국 나이가 결혼적령기라는 이유로 떨어뜨릴 거였으면

대체 왜 부른 건가 싶다

여기는 지금와서 생각해봐도 정말 어이가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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