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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준일기] 스캐너 기기 수리업 중소기업 | 회계팀에 입사하고 싶은 중고 신입 취업기

일상

by 할래 2021. 4. 2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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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 스펙

 

나이 30

성별 여

공백기 : 1년 4개월

경력 : 만화책 출판사 6년 1개월, 대리

자격증 : 전산회계 1급, 전산세무 2급 , fat 1급, tat 2급, 컴활 2급, gtq 1급, 운전면허 2종

회계

 

 

에잉?

내가 여기 후기를 포스팅을 안 했네?

오늘은 최종적으로 입사하게 된, 현직장 면접 후기를 말해보려고 한다.

여기는 큰 기대를 하고 간 곳은 아니었는데 그냥저냥 스펙은 나쁘지 않았다.

 

이날은 면접을 2번 봤는데 오전에 본 면접은 블로그에 기록이 안 되어 있지만 정말 10분 컷,

분위기가 나쁜 것도 아니고 적당히 잘 본 것 같은데 중요한 것만 딱딱 질문하는 느낌이었고

나가보니 다음 면접자가 대기하고 있었다.

어떻게 면접 봤는지도 생각이 안 날 정도였고 바로 오후 면접으로 이동했다.

 

오전 면접과 대략 5시간 정도 텀이 있어서 근처 카페에서 대기했고 이날 참 추웠다...

어쨌든 회사를 찾아가는데 여기가 구로디지털단지 근처여서 전부 기업 건물, 직장인에 둘러싸인 곳이었다.

나도 이 속에 소속되면 참 좋겠다~ 라는 생각에 룰루랄라 하고 있는 사이에 회사에 도착했다.

 

주변이 에듀윌, 넷마블, 사람인 등 큰 기업들도 많고 건물들이 하나같이 번쩍번쩍하고 높았는데

내가 도착한 건물은 5층 건물에 바깥 페인트도 전부 다 벗겨진 그런 건물이었다

진짜 거기만 뜬금없이 화물 엘레베이터가 탑재된 그런 건물....

정말 이상하게 딱 그 건물만 빛도 안 들어오는 것 같았다. 

거의 합성한 느낌...?

첫인상은 그렇게 좋지 않았고 화장실에 가보니 화장실도 뭐.....

사무실도.... 음...

대기하는 곳도 다른 분들이 계시는 사무실 한복판에 있는 소파에서 대기했는데 여기에서 면접까지 다 봤다.

내가 하는 말들이 다른 직원들에게까지 들린다고 생각하니 처음엔 많이 긴장됐는데

막상 면접을 시작하니 앞에있는 면접관에게만 집중되어 크게 신경 쓰이진 않았다.

다행인 건 낡은 건물임에도 관리가 잘 되어 깨끗해보인다는 점이었다

 

면접은 3(면접관):2(면접자)로 보았다. 

4시간 전이지만 우황청심환을 먹었는데 시간이 지나 약빨이 떨어진 건지 목소리가 염소처럼 떨리기 시작했다.

그래도 최선을 다해 내가 하고 싶은 말들을 했다

 

 

면접 질문

 

1. 오는데 얼마나 걸리셨나요?

2. 전직장 퇴사 사유

3. 직무 전환 사유

3-1. 직무를 전환하면서 신입으로 지원했는데 급여나 처우가 낮아지는 것을 감안한 것인지.

3-2. 희망 연봉

4. 자격증을 땄으면 혹시 분개도 할 줄 아는지.

4-1. 부가세가 있는 제품을 매입해왔다면 분개 

4-2. (현금 분개했더니) 매입해올 때 외상으로 사왔다면?

5. 혹시 더존은 아는지?

6. 회계로 들어오지만 회계 외의 업무를 할 수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는지.

 

 

중소기업에서 분개 질문이 나올 줄을 생각도 못했다.

자격증 따고 한 달? 한 달 반? 정도가 지난 상황이었고 그동안 한 번도 안 들여다봐서 당황스러웠는데

차분히 적으면서 해도 되는지 여쭤봤더니 천천히 하라고 하고 다른 면접자에게 질문하며 시간을 벌어주셨다.

사실 단순 매입이어서 어려운 분개는 아니었는데

내가 항상 부가세 예수금과 부가세 대급금을 헷갈려해서 좀 시간이 걸렸다.

다행히 맞췄는지 좋은 인상을 남겼고 추가 질문으로 더존 얘기가 나왔다.

예전에 회계를 하는 친구가 말하기를 전산회계, 전산세무 자격증은 잘 알려져 있지만 fat, tat 등 더존 자격증은

실무자들이나 인사담당자가 잘 모르는 경우가 많아서 굳이 안 따고 된다고 얘기해준 적이 있는데 여기도 몰랐나 보다.

(gtq가 포토샵 자격증인 줄 모르는 실무자들이 많은데 약간 이것과 일맥상통하는 얘기인 듯)

회계 자격증 중 두 개는 더존 자격증이라고 설명드리니 긍정적으로 반영된 것 같다.

나도 일하게 되면 더존을 사용하고 싶었는데 이 질문을 듣고 참 좋았다.

 

질문들의 수준이 나와 입사하게 되면 내가 하게 될 직무에 관한 내용들이라 참 좋았고

내가 면접을 봐왔던 곳 중 유일하게 자체 기장을 한다는 점,

내일 채움 공제가 된다는 점 등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들이 잘 맞아떨어져 꼭 붙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면접을 다 보니 건물이 낡은 점이나 화장실, 사무실도 다 괜찮아 보였다.

 

결과는 합격!

나머지 면접 다 취소하고 바로 출근하겠다고 해서 벌써 다닌지 1주일이 넘었다.

이렇게 내 취준 생활이 끝났다.

 

짧지만 짧고 길다면 긴 시간이었는데 좋은 곳에 취업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

아직 수습기간이 3개월 있어서 완벽한 취뽀는 아니지만

수고했다 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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