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준일기] 유통 판매업 중소 기업 면접 후기 | 회계팀에 입사하고 싶은 중고 신입 취업기

본인 스펙

 

나이 30

성별 여

공백기 : 1년 4개월

경력 : 만화책 출판사 6년 1개월, 대리

자격증 : 전산회계 1급, 전산세무 2급 , fat 1급, tat 2급, 컴활 2급, gtq 1급, 운전면허 2종

회계

 

 

오늘은 내가 정말 정말 가고 싶었던 회사였던 유통 판매업 중소기업 후기!

아마 이게 마지막 후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

 

여기는 거의 내가 정해두었던 기준에 완벽하게 부합한 곳이었다. (공고 기준)

업무도 내가 마지노선이라고 생각했던 부가세 신고를 포함한 회계 업무가 적혀있었고

사원수는 10명 이상, 환승 없이 1시간 이내, 점심식사 제공

특히 위치가 가산다지털단지여서 가고 싶었던 것도 있었다.

나는 왜인지 가산디지털단지에 환상이 좀 있음^^ㅋㅋ

 

회사 상세페이지가 전문적으로 디자이너가 있는 것 같진 않은데 굉장히 성의 있게, 내용에 충실하게 적혀 있어서 그것도 마음에 들었고 쇼핑몰인데 카테고리가 다이어트, 뷰티, 생활 등 내가 좋아하는 카테고리들인 것도 좋았었다.

스마트 스토어를 통해서 판매를 했고 판매건수를 보니 그래도 꽤 괜찮게 팔고 있었다.

회사 홈페이지나 블로그 등도 괜찮아서 기대를 많이 했었는데 연락이 없어서 떨어졌다고 생각했다.

 

이력서를 넣고 거의 2주 넘어서 연락이 와서 데스트니인가하며 룰루랄라 면접을 보러 갔다.

너무 떨려서 1시간 넘게 일찍 가서 근처 맥도날드에서 면접 준비를 하다가 이제 슬슬 갈까 하고 마지막 확인을 하는데

이게 웬걸... 건물을 잘못 알았다. 진짜 심장이 내려앉는줄.

그렇지만 나란 여자, 빈틈 많은 여자라는 거 누구보다 내가 제일 잘 알지.

그래서 1시간이나 일찍 온 거고 마지막 체크한 거고 아직 시간 여유 있고ㅋㅋㅋ

 

지금은 이렇게 쓰지만 당시엔 눈물 날 것 같아서 전속력으로 갔는데

그렇게 갔어도 다행히 화장실 갈 시간도 있었고 10분 전에 들어갈 수 있었다.

 

막상 들어가니 사무실에 태평양 갔았는데 사람들이 가운데에 모여서 회의를 하고 있었다.

그 회의를 주도하는 한 분이 계셨는데 그분이 팀장님이셨다.

 

나는 면접룸? 으로 안내되어 10분 정도 대기를 하다가 남자 한 분이 들어오셨고

그분은 CS담당자셨는데 말씀을 들어보니 원래 팀장님 1명, CS 담당자님 1명 해서 2대1 면접이 예정되어있었으나 팀장님의 프레젠테이션이 길어지면서 결국 팀장님이 빠지고 CS담당자님과 나 두 명이서 1대1 면접을 보았다.

 

지금 생각하면 채용할 때 팀장님 의견이 많이 반영됐을 텐데 좀 아쉽다...

면접은 1대1로 분리된 공간에서 진행돼서 차분하게 진행됐다.

아쉬웠던 게 여기도 결국 당장 회계 담당자가 필요한 건 아니고 엑셀로 세무사 사무실에 넘기는 그 정도 업무라고 했다

그럼 나머지 시간에는 뭘 하느냐? CS 업무를 한다고..

그래서 CS 담당자님이 들어오셨던 것이고 질문도 진상 고객님께는 어떻게 응대 드릴 것인가? 이런 거였다 

 

면접 질문

1. 오는데 얼마나 걸리셨나요?

2. 퇴사 사유

3. 공백기에는 뭘 하셨나요?

4. 포토샵, 일러스트를 잘 다루시나요?

5. 혹시 상세페이지도 제작해보셨나요?

6. 홈페이지 프로젝트는 어떤 프로젝트였나요? (자소서 내용)

7. CS 업무를 맡게 될 텐데 괜찮으신가요?

8. 진상 손님은 어떻게 응대하실 건가요?

 

 

공고는 회사의 자소서라는 것을 여기 면접을 보며 많이 느꼈다.

내가 자소설을 쓰듯이 회사도 자소설을 써서 공고를 낸다.

 

사소한 복지도 있어 보이게 최대한 많아 보이게 적고

작은 업무도 많이 배울 수 있을 것처럼 적어놓는다.

하긴 내 전직장도 공고만 보면 대기업 복지 저리 가라였지.

 

아무튼 여기는 기대를 많이 한만큼 아쉬움도 많이 남았던 회사였다

기대 없이 갔다가 역시나하고 오는 것도 짜증나지만

기대를 많이 하고 갔다가 전혀 다른 회사라는 것을 보고 오면 그만큼 현타 오는 곳도 없다ㅠ

 

그래도 면접은 잡히면 무조건 가는 게 좋은 것 같다

공고에 별 거 없어도 가보면 알짜배기인 곳도 있고

너무 괜찮은 공고에도 막상 가보면 내 예상과 많이 다른 곳도 있다

면접이 잡히면 무조건 가 보는 게 좋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