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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쌍수이야기 #1 쌍수 대망함, 재수술 후기

일상

by 할래 2021. 5. 2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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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번째 2015년 | 수술 안검하수 + 앞트임 + 절개
2번째 2015년 | 수술 절개 재수술
3번째 2018년 | 수술 안검하수 + 절개 재수술



오늘은 나의 인생의 아주 지대한 영향을 끼쳤던 사건.
쌍수 실패기를 말해보려고 한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제목에 써놨듯이 쌍꺼풀 수술 망했다.
망해도 완전 대박 망했다.

첫 번째 쌍수는 정확히 기억이 나진 않지만 2015? 2016년? 했었던 것 같다.
왜 기억이 안 나지.


내가 실제로 수술한 곳 명함은 사진에 없다.



어쨌든 왜 거기서 했는지 이해가 안 된다.
크지도 않았고 유명하지도 않았고 원장 1명이 모든 성형수술을 다 하는 그런 성형외과였다.
차라리 아이돌들이 많이 가고양산형으로 찍어내는 곳에 갔으면 좀 나았을 것 같은데ㅠ...
심지어 그 당시 정말 상담을 많이 받으면서 돌아다녔다.

지금 생각하면 나의 문제는
막연하게 쌍수하면 예뻐지겠지라는 생각만 하고
정확히 쌍수를 하면 어떻게 예쁘지는지에 대한 그림을 안 그렸던 것 같다.
내가 어떤 눈이 되고 싶은지를 잘 모르는 상태에서 의사한테 그냥 맡긴셈이었다.
말도 그냥 인상이 또롯해보였으면 한다. 라고 말했다
나는 안검하수가 심한편이어서 졸려보이는 눈이 스트래스여서 그렇게 얘기했는데
수술을 했을 땐 안검하수는 그대로면서 인상만 세져있었다.

어쨌거나 첫 번째 수술을 끝냈는데 쌍꺼풀이 너무 두꺼웠다.
그건 붓기때문이라며 자리잡는데 2년은 걸릴거라고 했다
근데 갑자기 한쪽눈이 풀리기 시작했다
의사한테 얘기를 했고 풀린 눈을 보더니 재수술을 권유받아서 풀린 오른쪽 눈만 재수술을 하기로 했다.
이게 내 인생 잘못된 선택 1번째로 꼽히는 선택이었다.

화장도 한 상태, 비정상적으로 높은 오른쪽 눈 라인 (사진 기준 왼쪽 눈)

 

화장 안 한 상태, 그나마 힘줘서 떴는지 위 사진보단 나아보이지만 역시 비정상적으로 높은 라인


내 눈을 한 번 망쳐놓은 사람에게 다시 맡겼다니...
결과는 제대로 묶는게 아니라 더 깊이 박아놓게 되었고
라인은 더 두꺼워졌고 점막이 들리게 되었다
그 상태로 3년은 있었던 것 같다

웃고 있는데 쌍꺼풀 라인이 눈보다 높고 애교살보다 높음

참 3년 버틴 것도 대단하지만 그때는 재수술로 인한 휴우증이 너무 컸다
또 수술을 한다고한들 나아질 수 있을까 싶고
다시 수술하고 싶지 않았다.
나는 두 번 다 부분마취를하고 수술했는데
그 수술실 분위기와 주사를 놓을 때의 아픔과 소리, 냄새 모든게 트라우마로 남았다.
다시 들어갈 용기가 없었다.

3년만에 재수술을 결심하게 한 사진


그러다 3년이 지나서 붓기가 정말 다 빠졌음에도 라인이 너무 이상하게 있는 사진을 보고 다시 하기로 마음 먹었다
내가 앞으로 살 날이 더 많고 몇십년은 거울을 봐야하는데 이 상태로는 못 살겠다 싶었다
실제로 쌍꺼풀 수술 후 3년 동안 내 인생은 급격하게 어두워졌었고 사람들과 눈을 마주치지 못했었다.
새로운 사람들과의 만남은 최소화하고 알던 사람들과의 만남도 줄였다.

이런 눈이면 얼마나 좋을까를 상상하며 포토샵으로 낮춰봤다.


그렇게 재수술 결심했었고 재수술로 유명하다는 병원들을 검색하고 상담을 다니게되었다
그러다가 한 곳에서 재수술을 했었는데 라인이 말도 안 되게 높은 오른쪽눈과 풀려버린 왼쪽 눈 둘 다 수술하기로 했다.
왼쪽 눈은 라인이 풀려서 라인이 가라앉아 오히려 자연스러워보였었고 안 그래도 높은데 왼쪽 눈과 비교해서 너무 높은 오른쪽눈이 재수술의 가장 큰 원인이었다.

나의 목표는 무조건 라인을 낮추는 것이었다. 할 수만 있다면 수술 전으로 돌아가고 싶을 정도였는데
오른쪽 눈이 너무 높아서 라인을 낮추는 한계선이 있었고 그렇기 때문에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선 왼쪽 눈 라인을 올려야했다. 그렇게 시술 하기로 했고 재수술을 했었다

3번째 수술 후, 화장한 상태


새로한 곳에서 한 재수술 결과는 나름 대만족이었다
지금은 수술한지 2년이 지난 상태인데 아직도 고민이 크다
재수술을 하기 전보다 라인이 많이 낮아진 건 사실이지만
그럼에도 라인이 짝짝이고 오른쪽 눈이 비정상적으로 높은 건 사실이다
또 눈매교정도 제대로 안 되서 졸린 눈은 여전하다.
그래도 예전보다는 나아져서 괜찮은 척 살고있고 정상적인 생활은 가능해졌지만 켤코 예쁜 눈은 아니다
눈이 나빠서 안경을 쓰고 다니는데 쌍수를 한 이후에는 안경이 필수품이 되었다.
안경을 벗고싶어도 벗을 수 없다. 벗으면 나 조차도 꼴보기 싫은 눈이 되어서 무조건 안경끼고 출근한다
쌩얼보다 무서운게 안경 벗은 눈이다.


재수술을 또 하자니 시력도 걱정되고 다시 수술을할 용기도 없다
돈도 없다. 재수술은 처음하는 수술가의 2배 이상인데 나는 이미 3번이나 했기 때문에
4번째 재수술 비용은 어마어마할 것이다.

최근 찾아보니 지방을 빼주는 주사가 있어서 소시지눈에 맞던데...
눈에 주사 맞는 거 진짜 무섭지만.. 일단 그거라도 해보려고 알아보는 중이다.
다음 쌍수 이야기에서는 수술 비용에 관한 얘기를 해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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