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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팀 신입 일기] 하... 일을 어떻게 하는 거람..ㅠ

일상

by 할래 2021. 5. 8.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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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사수는 바쁘다

바빠도 너무 바쁘다.

 

입사하고 알았는데 현재 대표님과 이사님이 바뀌신지 딱 한 달이 되었다

내가 2주 전 입사했으니 나와는 15일 먼저 사무실에 오신셈

 

그렇다보니 서로서로 적응해나가는 시기이다.

그건 사수님도 마찬가지이다.

 

새로운 상사를 모시게되면서 원래 했던 방식이 틀렸다며

새로운 방식을 배워나가시는 과도기를 맞이하고 계신다

그렇기 때문에 정말 말도 못하게 바쁘시다.

 

그래서 내게 신경을 많이 못 써주시고 업무도 많이 못 주시고 계신다.

업무도 못 주지만 내가 다 하고나서 드렸을 때 확인도 못한다.

입사 후 처음에는 많이 깨질 준비를 하고 있었지만
최근 두 가지 마음 쓰인 일이었다




첫 번째는 나 자신에게 화가 난 일
나는 내게 무언가일이 주어졌을 때 꼼꼼히 해야함과 빠르게 해야함에 압박감을 느끼는데
빨리 해야함에 더 큰 압박을 느낀다. 내가 손이 느리다고 생각해서인지 빨리 줘야해라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문제는 나는 꼼꼼하지 않다는 것이다.
느리더라도 한 번이라도 더 보고 꼼꼼하게 줘야한다는걸 알고 있는데도
언제까지 봐야하는지 정해져있는게 아니다보니 이 정도면 됐어 하고 타협하고 넘기게 된다

이번에도 드렸던 것들이 피드백이 왔는데 정말 엉망으로 해놨더라...
주차비를 주차장이라고 쓰지를 않나 날짜를 잘못입력하지를 않나.
결국 한 소리 들었는데 너무 맞는 말들이라 죄송스러웠다.


두 번째는 서류 업무에 낯선 나의 불찰과 사수님에게 마음 쓰인 일이었는데
문제가 생겼는데 내가 해결을 못할 때
이 파일은 이러이러한 특이사항이 있으니 확인해보세요 라고 귓뜸해주는 식으로 진행했다

이번 업무는 다른팀 영수증 처리 업무였는데 몇몇 영수증이 없었다.
먼저 영수증이 없다고 말씀드렸는데 별 말씀 없이
영수증 출력 방법을 알려주신 것도 아니라서
이게 문제인 것 같은데 처리 방법을 몰랐던 나는 없는 영수증들을 엑셀로 표시해서 사수님께 엑셀을 전달해드렸다
이 엑셀은 잊혀졌는지 확인도 안 하신 것 같았다.

워낙 바쁘셔서 이렇게 전달드리고 그대로 지나갔고
인수인계 과정을 진행하며 담당자 도장찍으라해서 찍고 결재올리라고 해서 결재올린게 문제가 되었다.
영수증이 없는 미완성된 파일에 왜 도장을 찍고 결재를 올리냐는 말에 말문이 턱...

그러네? 싶다가도 뭐가 중요하고 뭐가 중요하지 않은지.
하다못해 내가 뭘 모르는지 조차 모르는 신입인이고
시키는대로 했는데 왜 그렇게 했냐는 말씀에 조금 억울했다ㅠ...
그 외에도 인수인계 과정에서 좀 방치되어있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는데
교육도 잘 안 된 상태에서 문제가 생겼고 그걸 무조건 내 잘못으로만 치부하신 것 같아서 서러웠다.

오늘의 회계팀 중고신입 일기 끝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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