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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혐오에 대한 고찰

일상

by 할래 2022. 4. 17. 0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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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가 쉬지 않는 INTP로써 쓰잘떼기 없는 생각을 많이 한다.

내 인생에서 가장 많이 했던 주제인 자기혐오에 대한 생각.

 

나는 나를 안 좋아하는게 분명하다.

틀림없어. 내가 A를 하면 A를 했다고 까고 B를 하면 B를 했다고 깐다.

지금 시간은 새벽 1시 47분. 해야할 일이 있기에 늦게까지 하고 있다.

내일 해도 되지만 그냥 미리 해둘까 하는 생각에?

그럼 이런 생각을 하는 나를 기특하게 생각해야할텐데.

내일하면 되는데 굳이 새벽에 해서 왜 또 늦게 자지?

이렇게 새벽에 늦게자면 내일 하루를 또 망치잖아?

내일 낮에는 또 제대로 안 하겠지. 라는 생각을 하다가 이 글을 쓰게 되었다.

 

물론 이렇게 생각하는데에는 이유가 있다.

내가 제 시간에 해야할 것에 집중하지 못하는 사람이라는 걸 많은 경험으로 알고 있기 때문에.

너무 이르게 하거나 너무 늦어버려서 망치거나.

해야할 시간에 집중하지 못하거나 안 하거나.

즐거운 소풍을 앞두고 전날 잠 못자 소풍 날 제대로 즐기지 못하는 사람. 그게 나다.

이걸 자각하게된 이후로는 더 심해진 것 같다.

나도 이런 내가 싫다.

결국 또 하고 있네. 자기혐오.

 

얼마 전에 유튜브에서 성인 ADHD를 봤다

우선순위를 잘 세우지 못하고 세운다고 해도 순서에 맞게 일을 처리하지 않는다.

어? 난가? 사실 이 모든 것들이 내가 게으르거나 이상해서가 아닌 질병에 의한 것이었던 걸까.

조금 기쁜 걸까 아니면 질병이라는 사실에 절망해야하는 걸까.

남들은 멍때린다는 거에 정의가 정말 아무 생각이 없다는 거라던데.

나도 어렸을 땐 그랬던 것 같은데. 왜 이렇게 쓰잘떼기 없는 생각으로 피곤해졌지.

약을 먹으면 괜찮아질까.

격리가 풀리면 꼭 가봐야겠다. 정신과는 처음인데 뭘 어떻게 준비해서 가야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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