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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회고록

일상

by 할래 2022. 1. 9.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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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은 꽤나 의미있는 한 해였다.

1월을 병원에서 보냈어서인지 인생의 암흑기 중 암흑기를 보냈고 

올해의 시간이 안 갈 것만 같았는데 너무 잘갔다

마치 코로나로 인해 세상이 멸망해버릴 것 같았지만 시간은 흐르고 어떻게든 살고 있는 우리네 삶과 같이

코로나가 터진 2020년에는 아무 생각없이 살았던 내 2021년이 그랬다.

 

뒤돌아보고 생각해보니 2021년 나의 올해의 키워드는 <시작> 이었던 것 같다.

블로그를 포함해서 참 많은 <시작>들을 했다

취업을 했고 필라테스에 도전했고 이사도, 재테크도 했다

 

취업

회계팀이라는 곳에 들어가서 나의 덩렁거림? 산만함에 학을 떼고 있다

업무자체는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고지식해서 좋기도하지만

인사와 총무도 함께하다보니 정신없기도하고 회계에 집중하기 힘든 점도 있는 것 같다. 

또, 일하면서 깨달았는데 뭔가 내가 압박감을 느끼면 느낄 수록 더 집중하지 못하고

주어진 일을 대충 끝내서 눈 앞에서 치워버리고 싶은 강박이 있는 것 같다.

손이 느리기 때문에 빨리해야한다는 압박감에 있는데 그게 심화가되서 휘리릭해서 넘겨버리는...

 

그 결과 나는 두 번 일하는 사람이라는 타이틀이 생겼다.

유튜브 영상 중 성인 ADHD 영상을 봤는데 내 얘기라 검사를 한 번 받아봐도 좋을 것 같다. 

 

 

필라테스

1년, 1년 몸이 삐그덕거림을 많이 느끼고 있고

올해 전거비인대파열 인대봉합술로 발목수술을 받으며 정형외과의 무서움을 깨우쳤다.

재활이 끝나자마자 필라테스를 등록했는데 모든 운동을 3달 이상 지속하지 못했던 내가 8개월이나 지속했다

이건 나 자신에게 꽤나 큰 성과였다

하반기에는 가지 않아서 지금 몸도 많이 뿔고 건강도 다시 안 좋아졌지만

나도 운동을 꾸준히 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걸 나한테 보여준 것 같아서 의미가 있던 시간이었다.

또, 운동을 했을 때 스트래스를 조절할 수 있고 폭식도 막을 수 있다는 걸 느끼게 해준 시간들이였다.

 

 

블로그

이것도 전거비인대파열로인해 심심해서 시작한 일 중 하나인데 

결과론적으로 내 삶에 한 줄기 빛이 되었다.

회사 외의 무엇가를 찾는 나에게 깔짝깔짝은 많이 했음에도 성과가 난 건 없었는데

블로그가 유일하게 나의 노력에 따라 성과가 보였다. 또, 나의 삶과 생각을 정리하고 기록할 수 있어서 좋았다.

특히 유튜브로 인해 영상만 소비하는 나에게 글을 소비하는 시간을 늘려주게된 고마운 계기가 되었다.

 

네이버 블로그도 운영하기는 벅찬데 티스토리까지 운영을 하려니 자연스럽게 소홀히하게 되었는데 그게 조금 아쉽다.

2022년에는 네이버 블로그와 티스토리의 카테고리를 잘 나누어서 운영하고 티스토리의 비중을 많이 가져가려고 한다.

 

 

재테크

나의 장점 중 하나는 남들이 하는 건 한 번씩 따라한다는 것이다.

유튜브에 많이 보이면 나도 한 번 해본다.

2021년에는 재테크가 붐을 불었다.

내 기준 2020년의 키워드가 <절약> 이었다면

2021년에는 실천하는 <재테크>가 되었다.

 

처음으로 증권사 계좌를 개설하고 주식을 사보았다.

개인연금이라는 것도 알았고 개인연금으로 주식을 살 수 있다는 사실도 처음 알았다.

이걸로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는 사실도 처음 알았는데 정말 될지, 얼마나 될지

이번 연말정산이 결과가 너무 궁금하다

 

또 가장 잘한 것 중 하나는 엄마 연금계좌를 터준 것이다.

이로 인해 엄마가 연금에 관심을 갖게되었고 요즘은 엄마와 주식 얘기를 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목돈은 모두 아빠 통장에 넣어주고 엄마 월급으로 생활을 했어서 엄마는 자산을 가져본 적이 없다고 했다.

그래서인지 엄마만의 무언가가 생긴 것 같아서 너무 좋다고 하셨다.

어떤 기분일지 알 것 같다. 나도 전세금으로 돈을 깔고 있을 때는

분명 내 돈이지만 눈에 보이지도 않아 아무것도 없는 것 같아 무기력했고

돈을 버는 이유가 흐릿했다.

 

올해는 여러가지 재테크를 많이 시도해보며 나한테 맞는 재테크를 찾는 한 해였다.

그 결과 ETF 투자, 미니스탁, 환테크 3가지 재테크에 관심이 갔다.  

2022년에는 이 3가지 재테크에 집중하여 몸집을 불려보려고 한다.

 

올해는 돈에 관한 생각을 참 많이했던 한 해였는데

그로인해 너무 돈돈 거리는 재미없는 인간이 된 것 같기도하다.

돈은 돈이 일하게 한다. 많이 공부하며 시간을 쏟아야겠지만 이미 투자했다면 관심을 끄고

내 본업과 나의 인생의 재미에 많은 시간을 투자했으면 좋겠다.

 

 

 

손톱 물어뜯는 버릇 교정

 30년 동안 미뤄왔던 손톱 물어뜯는 버릇 교정을 시작했다

네일샵에가서 젤네일 받는게 짱이라던데

돈이 많이 드는 것 같아서 시도조차 못했다.

올해는 돈이라는 건 어떻게 사용하느냐에대해 그 가치가 달라짐을 생각하며

평소에 소비했던 것과는 다른 방향의 소비를 많이 하려고 노력했고 네일아트도 그 중 하나였다.

평소 네일아트는 사치의 끝판왕이라고 생각했기에 더 시도를 못했던 것 같은데

지금와서 생각해보니 예뻐지는게 뭐가 나쁜가싶고 나같은 경우는 악습관을 끊는 일이니

단순한 사치로 표명하기 어렵기때문에 나에게 돈을 쓰자고 생각했다.

 

학점은행제 마무리

작년에 시작한 학점은행제를 마무리했다 

나는 3년제를 나와서 학력에대한 자격지심이 조금 있었다.

잡코리아와 사람인만 봐도 4년제라고 써있는 곳은 지원조차 못하니까.

무슨 목표가 있었던 것도 아니었지만 시간이 남으니 학점은행제라도 해놔야지하는 마음에 시작했는데

꽤나 호기롭게 시작해서 아주 대충 마무리했다 

 

취업하고 호봉제에 4년제와 나의 연봉 차이를 보고 맘이 급해져 마지막 학기는 8과목을 한 번에 들었고

이 8과목 중 강의는 30분도 안 들었다. 그냥 강의 돌리고 학점취득을 목표로 했고 어찌저찌 하긴했다.

이제 이걸 회사로 들어가서 인정받고 연봉을 올리면 되는데

회사에서 내가 구멍이다보니 눈치보이기도해서 막상 들고가려니 떨린다.

 

또 학점은행제를 하며 느낀 점이 있었는데 나는 딱 눈앞에 보이는 거에 집중을 못하는 경향이 있다.

예를 들어 데이트가 너무 하고 싶었지만 막상 데이트하면

그 시간에 온전히 집중하지 못하고 집에가서 쉬고싶다고 생각한다.

집에서 쉴 때는 또 데이트가 하고 싶다.

 

학점은행제를 하며 내가 해야할 시기에 해야할 일에 온전히 집중했다면 

후회되지 않게 공부하고 후회하지 않게 진로를 정하고 후회되지 않을 대학을 다녔다면

이렇게 학점은행제라는 나머지 공부를 하지 않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 나는 어떻게든 회사생활을 청산하고 싶은데

회사에 들어갈때 필요한 학력에 이렇게 많은 돈과 시간을 쏟는게 맞나라는 의문도 있었다.

어쨌거나 저쨌거나 뭐라도 한게 중요한 거니 학점은행제를 마무리한 건 잘한 거겠지.

 

올해의 아쉬운 점

아쉬운 점은 하반기에 몰려있다.

이게 2021년의 하반기라는 뜻도있고 나의 2021년에 했던 모든 일들을 하나의 프로젝트로 봤을때

프로젝트의 하반기라는 뜻도 있다.

이사, 필라테스, 절약, 블로그 프로젝트 모든 것들이 호기롭게 시작만 잘했고 

하나하나 마무리가 찜찜하다는 것이다. 

이것도 나의 장점과 단점이 만들 콜라보레이션인데 나는 시작은 잘한다.

하지만 준비되지 않은채 시작하고

그로인해 문제가 잔뜩 발생하며 결국 이도저도 아니게 끝, 혹은 그 상태가 유지된다.

 

중기청을 이용한 이사온 집은 깡통전세라 사는 내내 불안하다.

벌써 이사온지 4개월이 되었는데 얼릉 나가야지 하는 맘뿐.

필라테스를 그만두고 건강이 또 안 좋아졌고 매일매일 속 아프게 폭식만 하고 있다

2021년 재무목표는 무조건 이룰 수 있는 목표였다.

마지막의 방심으로 지금은 또 다시 신용카드의 노예가 되었고 재무목표도 이루지 못했다. 

블로그로 퇴사 후의 삶을 짊어져야지 했지만 내 블로그는 그냥 기록용일뿐, 한달에 4개의 글 올리기도 안 했다.

 

내년에는 정신 똑바로 차리고 올해 놓쳤던 것들을 발판 삼아 더 많이 성장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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